“운이 계속 우리에게 오고 있는것 같다”
■LG 양상문 감독=

2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원정에서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 이틀 비가 내려 선수들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는데 투수들이 잘 던졌다. 남은 경기도 자신감 가지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선발 우규민은 공이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6회에 일찍 교체한 것은, 무사 1·2루 박민우 타석에서 자칫 땅볼이 빠져버리면 승기가 넘어갈 것 같아서 한 점 주더라도 끊기 위해 바꾼 것이다. 8회 2사 1·2루에서 이동현을 봉중근으로 교체하지 않은 것은 만약 봉중근이 안타를 맞아 동점이 되면 뒤에 투수가 없게 된다. 시리즈 전체를 생각할 때 맞아도 이동현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오늘 공이 좋아 정타는 맞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그냥 뒀는데 이동현이 매우 잘 던져줬다. 가장 기다렸던 스나이더의 홈런이 나와서 우리가 분위기를 잡았다. 정성훈이 아주 잘 해주고 있다. 1번 타자로 기용하면서 처음에는 걱정도 있었다. 과감한 베이스러닝은 다른 팀 1번에 비해 처지지만 기회를 낚아채는 능력은 1번 타자 중에 우리 정성훈이 가장 좋다. 운이 계속 우리에게 오고 있는 것 같다. 3차전에도 오면 좋겠다.

“기죽지말고 서울가서 멋지게 해보겠다”
■NC 김경문 감독=

내용상으로는 이겨야 될 경기였다. 감독이 나름대로 선수들을 편하게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부담을 준 모양이다. 이기려는 마음이 앞서다보니 플레이 자체가 굳어있다. 큰 경기는 섬세한 플레이에서 승패가 결정나는데 번트와 베이스러닝 등 기본기에서 매끄럽지 못했다.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실수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스타가 되려면 실수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페넌트레이스에서 했던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뭔가 붕 떠있는 것 같다. 좀 더 편하게 해줘야겠다. 걱정했던 불펜 투수들이 생각보다 다들 잘 던지고 있어서 NC의 내년을 더 밝게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했으니까 기죽지 말고 서울 가서 멋지게 잘 해보겠다. 선수들도 홀가분해졌을 수 있다. 1승이라도 꼭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