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박지성(34)이 호주 아시안컵에서 거듭되는 졸전 속에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 축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성은 14일 호주 캔버라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8강에 오른 상황이니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초청을 받아 대회가 열린 호주를 방문해 조별리그 1·2차전을 직접 관전했다. 박지성은 대표팀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에 대해 비판을 대회가 끝난 뒤로 당부했다. 박지성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2연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며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 최상의 전력을 쏟아붓지 않더라도 되는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성은 자신의 경력 가운데 가장 아쉬운 점이 아시안컵을 제패해보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우리가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에 계속 나가 좋은 성적도 거두면서 아시안컵은 높이 평가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런 인식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위축됐다”며 “지금은 아시안컵 제패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곧 아시안컵을 들어 올릴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은 최근 일상도 소개했다. 부인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성은 “선수로 뛸 때는 부담이 많았는데 지금은 머리를 비우고 압박감 없이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며 “결혼을 했고 제2의 인생도 여유 있게 설계하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성은 17일 브리즈번에서 열릴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관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시드니에 머물다 귀국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