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 소식은 일본도 움직였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는 5일 “강정호가 우중간에 한 방을 날려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데뷔를 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4일 토론토와 시범경기에서 미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5-0으로 앞선 3회 2사후 우중간 솔로홈런을 날려 한국에서 40홈런을 기록한 힘과 정교함을 미국에서도 첫 무대부터 입증해보였다.

포스팅을 통해 피츠버그와 계약하게 된 강정호는 지난 겨울 일본 한신의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로 인해 일본에서도 이름이 자주 언급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도리타니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포지션이 같은 강정호와 잠재적인 라이벌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리타니는 한신의 설득 끝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일본에 남았고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으로 도전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었다.

도리타니를 통해 유격수로서도 성공하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탄생을 노렸던 일본 야구계에서는 강정호의 성공 여부에 관심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다.

5일 토론토전에서 쉰 강정호는 6일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 다시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