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형체 양세형-양세찬 형제의 남다른 우애가 이목을 끌었다.
양세형-양세찬 형제는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미우새)에 출연해 갑상선암 수술 당시 기억을 회상했다.
이날 양세찬은 “조직 검사를 했는데 시작이 지나 <코빅> 녹화 도중 전화가 왔다”며 “양성으로 판단돼 갑상선암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화면 캡처
이에 양세형은 “그때 눈앞이 깜깜해질 정도로 쇼크가 왔다. 하지만 내가 당황한 모습을 보였을 때 ‘얜 의지할 데가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센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 싶었다. 그래서 ‘됐어. 아무것도 아니래. 까불지 말고. 보험 들었었나?’ 이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 수입이 0원이거나, 딸린 가족이 있다 하더라도 얘를 먹여 살릴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세찬 역시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형이 무슨 일이 있으면 아깝지 않게 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동생 양세찬이 형 양세형을 따라 개그맨의 길을 선택한 이유도 공개됐다. 양세찬은 “형의 공연을 처음 보러 갔는데 ‘내 인생은 저거다. 나도 저렇게 할 거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세형은 양세찬의 선택을 반대했었다. 양세형은 “동생의 꿈은 원래 경찰이었다. 그런데 개그맨이 된다고 하니까 ‘개그맨은 아무나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 다 잘될 확률이 말도 안 되는 확률 아닌가. 우린 운이 좋았다”며 “만약 잘 안 됐다면 부모님은 피눈물이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속 깊은 얘기는 무조건 동생과 한다. 정말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