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가수 정준영이 여성을 상대로 불법촬영한 영상을 봤다고 시인했다. 또한 책임을 통감하며 팀에서도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측은 14일 “용준형이 2015년 말 정준영과 술을 마신 다음날 1:1 대화방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다가 불법 동영상을 찍었던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이후 1:1 대화방을 통해 공유받은 불법 동영상을 본 적이 있으며 이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았다”며 “이 내용은 13일 용준형의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먼저, 잘못된 공식입장으로 혼란을 빚었을 많은 분에 죄송하다”고 입을 연 뒤 “용준형은 본 사안의 심각함을 깨닫고 13일 참고인 조사를 성실하게 임했으며, 과거 본인이 한 언행으로 많은 이에게 실망을 안겨준 점, 그리고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음을 깨닫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란 것 또한 잘 알고 있으며, 본인으로 인해 멤버들과 하이라이트를 사랑해주는 많은 이의 사랑과 신뢰를 깨뜨리고 실망을 안긴 점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당사와의 협의 하에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에 용준형이 연루되었음에도 그에 대해 정확한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하고, 섣부른 판단으로 성급하게 공식입장을 내어 많은 이에게 혼란을 야기시킨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하겠다”며 “다시 한번 하이라이트를 진심으로 아껴준 팬들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용준형 측은 지난 11일 SBS <8뉴스>가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을 보도하며 관련자로 지목되자 “사실이 아니며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하겠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