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꽈배기’ 장세현의 두 집 살림이 들켰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에서는 부모님에게 혼외 자식이 있는 것이 들킨 장세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소리(함은정)는 꽈배기에 투자한 사람이 박하루(김진엽)인 것을 알게 됐다. 한편 황미자(오영실)와 조동만(유태웅)은 조원별와 신도희(김주리)와 만난 조경준(장세현)을 보고 충격받았다.

갈비를 먹으려던 조경준은 자신의 부모님을 보고 깜짝 놀랐고 모든 것을 알게 된 황미자는 “네가 어떻게”라며 분노했다.

오소리는 박하루에게 “꽈배기에 왜 투자한 거야? 그리고 왜 숨긴 거야? 스티븐 리라는 이름으로 동방에 들어간 거도 그렇고 오빠 생각을 모르겠어”라고 따졌다. 박하루는 꽈배기가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땐 네가 나 오해하고 있을 때잖아. 나라는 게 밝혀지면 네가 거절할 줄 알았어. 네 회사 아니라도 난 내가 투자한 회사에 일절 나서지 않아. 대외적인 내 공식 직함은 동방 이사야. 부탁인데 끝까지 비밀로 해줘. 안 그러면 투자금 회수할 수도 있어”라고 말했다.

이에 오로지 투자 가치 하나만으로 우리 회사에 투자했냐 묻는 오소리에 박하루는 “그럼 또 뭐가 있어야 하는데. 나 사업하는 사람이야. 돈이 되면 하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내가 꽈배기에 투자한 건 돈이 된다고 생각해서야. 그러니까 잘해. 망해서 아까운 내 돈 날리게 하지 말고”라며 마음에 없는 말을 하고 사라졌다.

1인 오소리를 만나 10이라는 큰 숫자가 됐다는 과거의 자신을 떠올린 박하루는 ‘그래서 투자했어. 너 없이 나는 아무거도 아니니까’라고 생각했다. 오소리 또한 과거 박하루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거라 말하던 때를 떠올리고 눈물을 글썽였다.

조경준은 분노하는 부모님께 무릎 꿇고 사죄했다. 황미자는 “원별이라는 애 한별이랑 동갑이라면서. 한별이 낳을 때 걔도 같이 낳은 거야? 신혼 초부터 두 집 살림을 했다는 거야?”라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소리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며. 사랑하다며, 그거 다 거짓이었어?”라고 따졌고 조경준은 “아니에요. 정말 소리 사랑했어요. 지금도 당연히 사랑해요”라고 해명했다. 조경준은 “저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생각에 잠긴 신도희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정면 돌파해야지. 핏줄인데 설마 우릴 내치기야 하겠어?”라고 중얼거렸다.

조경준이 돌아오지 않자 오소리는 그에게 전화 걸었다. 조경준은 황미자와 할 얘기가 있어 본가에 와있다고 둘러댔다. 황미자는 “이제 어쩔 거야? 소리 알면 후계자고 뭐고 그날도 네 인생은 쫑나는 거야. 당장 정리해”라고 말했다.

조원별도 어쨌든 자기 자식이라는 조경준에 황미자는 “네 자식은 한별이야! 네가 정리 안 하면 내가 해. 험한 꼴 보고 싶지 않으면 네 손으로 정리해”라고 소리쳤다.

조경준은 조동만과 단둘이 남자 “아이가 있잖아요. 어쨌든 제 아들인데”라고 말했다. 이에 조동만은 “그럼 끝까지 소리 속이고 살 거야? 소리 알기 전에 어서 정리하라고. 안 그럼 네 인생 끝이야”라고 설득했다.

박희옥(황신혜)은 가정부에게 전에 담근 간장 게장을 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순분(박혜진)은 “없다. 소리 엄마 주고 없어. 너 주려고 담근 거 아니야. 소리 엄마가 간장 게장을 아주 좋아하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희옥은 “어머니 며느리는 저예요. 저희 비록 혼인 신고는 못했지만 부부예요. 며느리 앞두고 그런 말씀을 당당하게 하세요? 어머님 며느리는 저라고요. 소리 엄마, 맹옥희(심혜진)가 아니라 저 박희옥이. 치사하게 먹는 거 가지고 이러시는 거 아닙니다”라고 분노했다.

박희옥이 식탁을 박차고 사라지자 일부러 그랬냐는 오광남(윤다훈)에 김순분은 “싫으면 이 집에서 나가면 될 거 아니야. 일부러 그랬다. 저 요물 우리 집에서 내칠 수만 있다면 더한 거도 할 수 있어. 그러니 더 흉한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제발 아범 네가 알아서 좀 해”라고 타박했다.

박희옥은 오광남에게 “와인에 간장 게장에 옥희 신났네. 우리 혼인 신고해. 요양원 이사장 직으로 퉁치자고? 그렇게 못하겠는데? 나랑 혼인 신고를 하던가 요양원 지분을 나한테 넘기던가 양자택일 해”라고 말했다.

그 말에 오광남이 황당해하자 그는 “나도 이제 실속 좀 차려야겠어. 허울뿐인 사랑 나도 이제 노땡큐야”라고 경고했다. 오광남은 “네가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안 참아. 회사에서는 네 아들 하루 때문에 집에서는 너 때문에 숨 막혀 살 수가 없다. 제발 나 좀 살려줘라”라며 헤어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박하루를 찾은 박희옥은 “너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이야. 네가 원한 게 이거였니? 그래서 돌아온 거야?”라고 따졌다. 박하루는 “그러니까 나오세요 지옥에서. 그 집에서 나오시라고요. 누가 등 떠밀어서 들어가신 거 아니잖아요. 이사장님 스스로 지옥으로 들어가셔 놓고 이제 와서 누구 탓하시는 거예요?”라고 받아쳤다.

박하루가 오기 전에는 그런대로 버티며 살 수 있었다는 박희옥은 다시 돌아가 달라고 말했다. 그 말에 박하루는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못 간다며 “그 일만 마무리되면 떠나지 말라고 애원해도 떠날 겁니다”라고 답했다.

박하루는 비서에게 “아파트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났으니 안 그래도 현금이 많은 회사에 더 많아졌겠네요. 그런데 동방은 왜 이렇게 현금 보유량이 많은 겁니까? 아까운 돈을 쌓아놓고 굴리지 않으니 이해가 안 돼서요”라고 말하며 의구심을 가졌다.

오광남은 현금을 굴려보자는 조경준에 “조만간 MNA(기업 인수 합병)를 할 거야. 그래서 내가 총알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일은 네가 해야지. 후계자가 됐으니 이제부터 뭔가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 사람들 이목이 다 너한테 쏠려있단 말이야. 네가 보여주지 않으면 승계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어”라고 말했다.

박하루는 오광남이 횡령을 하지 않을까 의심했지만 넥스트 회장은 그럴 사람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또 모르죠. 막상 눈앞에 현금다발을 보면 마음이 흔들릴지”라고 중얼거렸다.

넥스트를 나서던 박하루는 오소리와 마주쳤다. 그는 “윤아 만났다면서? 오해가 좀 있었어. 너무 신경 쓰지 마”라고 말했다. 이에 오소리는 강윤아(손성윤)가 꽈배기에 투자한 거 아냐며 “지금이라도 얘기해. 나중에 더 큰 배신감 느끼기 전에”라고 답했다.

집에 돌아온 오소리는 조경준에게 다시 시댁으로 들어가자며 “아무래도 이 집에서 나가야 할 거 같아”라고 말했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