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박한이(31)가 올해도 사자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10일 박한이와 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옵션 5000만원 등 1년간 최대 6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다년계약을 인정하지 않는 현 FA 제도로 인해 1년 계약을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박한이와 2년 계약에 합의, 최대 10억원에 사인했다.

원소속구단인 삼성과 우선협상기간에 계약하지 못한 박한이는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FA 시장'에 나왔지만 다른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해 박한이와의 우선협상기간에 금액은 밝히지 않고 '1+1년' 계약안만 제시했지만 그동안 박한이가 팀에 공헌한 점을 감안, 2년을 보장하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지난 6일 경산 볼파크 팀 훈련에 합류한 박한이는 12일 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한편 삼성은 연봉 재계약 대상자 51명 전원과 계약했다. 

베테랑 양준혁은 지난해 연봉 7억원에서 2억5000만원이 삭감된 4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지난 시즌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9리, 11홈런·48타점에 그친 양준혁은 구단에 올해 연봉을 위임했다.

왼손 투수 권혁은 지난해보다 5000만원 오른 1억5500만원에 계약했고, 나란히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강봉규와 신명철은 각각 125%와 80% 인상된 1억4400만원과 1억3500만원에 도장찍었다. 지난해 8000만원을 받았던 박석민은 31.3% 오른 1억500만원에 계약해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