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말 방영을 앞두고 있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아랑사또전>에서 사또 ‘은오’의 몸종 ‘돌쇠’ 역을 맡은 권오중과 애매한 신기를 가진 무당 ‘방울’ 역을 맡은 황보라가 각각 이준기와 신민아의 최측근으로 출연,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극중 권오중이 맡은 캐릭터인 ‘돌쇠’는 꼼수 따위 모르는, 대쪽 같은 가치관을 가진 인물로 ‘은오’ 역의 이준기와 명품 콤비로 활약할 예정이다. ‘돌쇠’에 대해 권오중은 “주인을 위해 자기 몸을 사리지 않는 순수한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때로는 주인에게 거친 말을 퍼붓고 과격하게 행동하기도 하지만, 늘 ‘은오’에게 애정과 의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주인이 뭐라 해도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가치관 뚜렷한 청년”이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드라마 <아랑사또전> 만의 장점에 대해 “귀신이나 옥황상제, 염라대왕 등 낯설지 않은 소재와 인물들을 가지고 색다르게 풀어낸 이야기라는 점”을 꼽은 그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올 여름 가장 시원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황보라가 연기한 ‘방울’ 캐릭터는 신통력이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애매한 신기를 가진 무당. 귀신의 목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정작 그 모습은 보이지 않는 반쪽 짜리 신통력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신이 내려준 것은 자신을 너무도 귀찮게 하는 처녀귀신 ‘아랑’.

본의 아니게 ‘아랑’의 충실한 조력자가 되는 ‘방울’의 캐릭터를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밝힌 황보라는 “신기가 반쪽만 있는 인물이라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해 계속 고민하는 중이다. 무당 역이라 그런지 사극 톤의 걸쭉한 대사들이 많은데, 입에 잘 붙지 않아 작품 스타일과 맞게 고쳐 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상호 감독이 “’방울’ 역을 위해 아무 것도 참고하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밝힌 그녀는, “드라마 <아랑사또전>은 정말 우리 스타일대로 모든 것을 창조해 낸 작품이다. 기대 많이 해 달라.”라는 말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편, 드라마 <아랑사또전>은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의 김상호 감독과 <별순검> 시리즈 1, 2를 집필한 정윤정 작가의 만남, 이준기, 신민아, 연우진, 그리고 유승호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방영 전부터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경남 밀양의 아랑 전설을 모티브로, 자신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천방지축 기억실조증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갖고 있는 까칠한 사또 ‘은오’(이준기)가 만나 펼치는 모험 판타지 멜로 사극 <아랑사또전>은 오는 7월 말,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아래는 권오중·황보라와의 일문일답.

■ <아랑사또전>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권오중=이준기와 신민아를 비롯해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이 정말 좋았다. 여러 가지 장르가 혼합된 재미있는 대본 역시 이 작품을 선택하는 큰 이유가 됐다.

황보라=김상호 감독님, 권오중 선배님과 <비밀남녀>라는 드라마를 함께 했었는데, 이번에 재미있는 캐릭터가 있다면서 ‘방울’ 역을 제안해 주셨다. 캐릭터에 대한 설정도 흥미로웠고, 대본도 정말 재미있어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좋은 역할을 맡겨 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 드린다.

■ ‘돌쇠’ 캐릭터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권오중=‘돌쇠’는 이준기가 연기하는 사또 ‘은오’의 몸종이자 순수한 청년으로, 주인을 위해 자기 몸을 사리지 않는 독특한 몸종이다. 때로는 주인에게 거친 말을 퍼붓고 과격한 행동을 일삼기도 하지만, 그만큼 주인에게 애정과 의리를 가지고 있는 인물. 주인에게도 자기 할 말은 다 하는 가치관이 뚜렷한 캐릭터다.

■ 신기가 반쪽만 있는 무당이라는 점이 독특한데, 감독님이 특별히 주문한 게 있었는지?

황보라=사극 톤의 걸쭉한 대사가 많은데, 작품 스타일에 맞게 고쳐 나가고 있다. ‘방울’이 신기가 반쪽만 있는, 귀신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정작 귀신을 보지 못하는 무당이다 보니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나갈까’에 대한 고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캐스팅을 결정하고 처음 만난 자리에서 김상호 감독님께서 “아무 것도 참고하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좀 마음을 놨다. <아랑사또전>은 정말 우리 스타일대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나 또한 완벽한 백지 상태로 투입됐다.

■ 각자 이준기·신민아가 파트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첫 느낌은 어땠나? 촬영은 어떤지?

권오중=사실 이준기와 친분이 없어 걱정이 됐다. 친구 사이인 김상호 감독에게 이준기가 나이 많은 선배가 몸종 역으로 출연하는 것을 불편해 하지 않을지 물어보기도 했다. 김상호 감독이 “준기는 착해. 성격 좋아.”라고 하더라. 처음에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은 현장에서 매일 붙어 다니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

황보라=신민아씨와 함께 촬영한 장면들이 재미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렵기도 했다. ‘방울’은 귀신을 보지 못하는 무당이니까 실제로는 아랑의 모습이 다 보이지만 안 보인다고 생각하고 촬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랑사또전>을 촬영하면서 고민 아닌 고민도 생겼다. 얼굴이 흰 편인데, ‘방울’은 무당이라 빈곤해 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 덕에 원래 피부 톤보다 어둡게 화장을 하고 있는데, 은근히 스트레스다.

■ <아랑사또전> 만의 장점을 꼽는다면?

권오중=귀신, 옥황상제, 염라대왕 등 낯설지 않은 소재들이 등장하지만 새로운 비주얼, 새로운 발상으로 시청자 분들께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로 연령대에 상관없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올 여름, 가장 시원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황보라=<아랑사또전>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퓨전 사극이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한 장면 한 장면 공들여 찍고 있는 만큼,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

권오중=참, 액션 장면도 많다. 이준기의 촬영 장면을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 태권도 유단자인데다 욕심이 많은 배우라 고난도의 액션 장면들을 대역 없이 혼자 다 해냈다. 정말 현실적인 액션 장면들로 완성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