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허리 통증 때문에 지난 주 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기권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차전에 출전해 최종전 진출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11위 이내에 들어야 최종전에 나설 수 있다.
미국 골프채널과 골프위크 등은 14일(한국 시간) 우즈가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 대회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타이거 우즈. 게티이미지코리아
골프위크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대회장인 일리노이주 머다이나 컨트리클럽(파72·7657야드)에 흰 반소매 셔츠와 하늘색 반바지 차림으로 도착했다. 그는 “지난 주 보다 상태가 훨씬 좋다. 오늘 아침에 기분이 좋아서 나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로 부진했던 우즈는 2라운드를 앞두고 근육 염좌를 이유로 기권했다. 우즈가 대회 중 기권한 것은 2017년 4월 허리 수술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노던 트러스트에서 기권하면서 페덱스컵 랭킹이 38위까지 떨어졌다. 우즈가 상위 30명이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11위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PGA투어는 전망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머다이나CC에서 1999년과 2006년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다.
우즈는 이날 예정된 연습 라운드에는 출전하지 않고 15일 프로암을 소화한 뒤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우즈는 이날 치료를 받은 뒤 클럽하우스 뒤에 있는 퍼팅 그린으로 나와 퍼팅 코치 맷 킬렌과 연습을 했다.
우즈의 복귀는 팬들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도 반겼다. 대표적인 선수가 대만의 반정쭝이다. 반정쭝은 이번 대회 1·2라운드를 우즈, 빌리 호셸(미국)과 함께 치를 예정이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이 반정쭝 37위, 우즈 38위, 호셸 39위여서 한 조로 묶였다.
호랑이가 그려진 셔츠를 입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 반정쭝. 반정쭝 트위터 캡처
반정쭝은 호랑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자신의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며 우즈와 함께 플레이하는 기쁨을 표시했다. 우즈와 마찬가지로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 반정쭝은 우즈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