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박희순과 박휘순이 드디어 만난다.
두 사람은 다음주 KBS 라디오 '나르샤의 볼륨을 높여요'에 함께 출연하며, 27일 방송될 예정이다. 이름이 비슷해 수많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다. 심지어 2007년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에도 함께 출연했지만 만난 적은 없다. 당시 박휘순은 만화가게 단골손님, 박희순은 조직의 보스를 연기했지만 활동 영역이 달라 만남은 불발.
발음이 비슷해 기사에 이름이 바꿔 달리는 일은 예사다. 박희순은 지난달 열린 영화 '맨발의 꿈' 제작보고회에서 "개그맨 박휘순과 혼동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직접 부탁하기도 했다. 박희순의 매니저가 박휘순과 외모가 닮아 더 오해를 받는다고.
박휘순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희순은 "촬영차 묵었던 여관 주인 아주머니가 명부에 '배우 박희순'이라고 적혀있으니 '코미디언인줄 알았더니 배우냐'라고 묻더라. 그래서 '저 개그맨 아니거든요'라고 말씀드렸는데, 매니저를 쓱 보고 '맞는 데 뭘'이라고 단정하시더라"며 웃었다. 통통한 외모에 검정테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박희순의 매니저를 박휘순으로 착각한 것.
박희순은 "라디오 출연을 계기로 이제 확실히 구분하게 됐으면 좋겠다"면서 "박휘순과 친하게 지내고 싶고 만나면 친근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희순은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 감독으로 열연한 영화 '맨발의 꿈'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