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희순.사진ㅣ이석우기자
배우 박희순이 올 겨울 테니스 ‘열공’ 중이다.
손영성 감독의 스릴러 영화 <의뢰인> 촬영 중인 박희순은 지난달부터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의뢰인>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를 두고 변호사와 검사 간에 펼쳐지는 치밀한 두뇌싸움을 다룬 영화. 박희순은 용의자(장혁), 변호사(하정우)와 함께 두뇌싸움을 펼치는 안 검사 역을 맡았다. 테니스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직업이다.
소속사 열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테니스를 치고 있는 도중 사건 의뢰를 받는 부분이 있는데 단 한 장면을 위해 지난달부터 테니스를 배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순은 12월초부터 일주일에 3회씩 개인 테니스코치에게 개별 훈련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법정 촬영 분을 위해서는 국민참여재판을 방청했다. 박희순은 직접 배워 완벽하게 연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 <작전>에서는 골프 치는 단 한 장면을 위해 한 달간 골프를, <혈투>에서는 검술을 배웠다. 지난해 <맨발의 꿈>에서 공을 차는 한 장면을 위해 두 달간 풍생고에서 축구 특훈을 했으나, 촬영분은 편집에서 잘려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열음 측은 “박희순이 원래는 등산을 즐기지만 영화 때문에 할 줄 하는 운동이 많아져 올림픽에 출전해도 될 정도로 만능스포츠맨이 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희순은 새 영화 <가비>에서 커피를 좋아하는 고종 황제 역을 맡는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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