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장신 센터 하승진(26·KCC)이 다음달 결혼한다.

KCC 구단은 하승진이 다음 달 15일 수원 라마다프라자 그랜드볼룸에서 가까운 친지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11일 밝혔다. 다음 달 26일 공익근무를 위해 훈련소에 입소하는 하승진은 군 입대 열흘 앞두고 유부남이 된다.

예비신부 김화영씨(24)는 하승진과 지난 2010년 말 지인의 소개로 만났으며 1년 7개월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김씨는 일반 회사에 다니다 현재 신부수업을 받고 있으며 키는 165㎝로 알려졌다. 222㎝의 하승진과 60㎝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하승진은 “입대 후 훈련받는 기간 동안 떨어져 있어야 하는 점이 안타깝고 미안하지만 신부가 너무 사랑스럽다”며 결혼을 앞둔 부푼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군복무에 임할 것이다. 운동 또한 안정적으로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입대 전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승진과 예비신부 김씨는 청첩장을 농구경기 입장권처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로 지난 2008~2009시즌 한국무대에 데뷔한 하승진은 네 시즌 동안 평균 13.5점 9.1리바운드 1.4블록을 기록하며 KCC에 두 번의 우승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