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박용하에 대한 네티즌등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애도의 말과 함께 꼭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 연예계 전체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도 적지않다. 

팬들과 네티즌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박용하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안타깝다", "가슴이 아프다", "다음 세상에서는 더 행복하기를" 등 애도의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박용하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스타인데다 최근 드라마 '러브 송'을 차기작으로 결정하고 국내활동을 준비하는 와중에 죽음을 선택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성공이 반드시 행복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팬은 "꼭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했나요. 당신보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공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을 아쉬워하는 글도 올라왔다. 

또 30대 한 여성은 "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를 잘 보필하는 효자였던 만큼 그런 선택을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힘을 내고 밝게 살아가는 모습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더불어 싸늘한 시신을 발견했던 어머니, 자신들 보다 먼저 목숨을 버린 자식을 바라봐야 하는 부모를 한번더 생각해야 하지 않았느냐는 실망섞인 글도 눈에 띄었다.

뿐 아니라 3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과 작별을 고한 것과 차근차근 무르익어가던 고인의 연기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을 '큰 손실'이라고 평가한 이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한 팬은 "아직 나이가 젊고 지금까지보다 더욱 미래가 창창한 배우로서 죽을 용기 대신 더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라며 "그의 내면에 있었던 고민과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저 황망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