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박용하의 사망이 일본 열도까지 뒤흔들었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앞에는 일본 니혼TV와 TV 아사히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속보로 사망소식을 전했다. 일본 TBS도 보도 프로그램 '히루오비'를 통해 박용하 사망 소식을 특별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특히 일본 방송은 월드컵 8강 탈락 소식과 함께 박용하의 자살을 속보로 전하고 있어, 일본 내 박용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오전 7시 51분께 박용하의 사망 소식을 긴급으로 전했고, 일본 유력 일간지 아사히 신문 온라인판과 산케이스포츠도 박용하의 자살을 크게 보도했다. 대형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과 일본 msn도 연예면 톱으로 박용하의 사망 기사를 다루고 있다. 

일본 팬들은 갑작스런 비보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부모님이 겪을 슬픔은 생각도 못한 건가" "박용하는 일본에서 꽤 유명한 연예인이다. 

그런 사람이 죽음을 택했다니 슬픈 일이다"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자살을 한 건가?"라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유명인들의 자살이 줄 잇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요즘 한국 연예인의 자살이 많은 것 같다"는 우려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 

중국 팬들도 "자살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스스로 죽을 용기가 있다면 살 수도 있다" "인생은 모두 힘든 일과 스트레스가 있는 거다" "중국도 힘든 일이 많았지만 잘 살고 있다. 5년 간 8명이 자살하다니 한국 연예인들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용하의 일본 공식 사이트인 '서머페이스 재팬'은 일본 팬들의 접속으로 오전 한동안 다운됐다. 서버가 복구된 후 "30일 오전 한국 매스컴 보도로 '박용하씨가 자살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한국 소속사에 사실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는 공지만을 남겨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