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달아오른 순위 경쟁이 21라운드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된다.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점)부터 5위 경남FC까지 승점차가 4점에 불과해 선두권 경쟁과 수원·울산·부산의 6강 턱걸이 전쟁도 계속된다.

선두 제주와 6위 수원이 격돌하는 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꾸준한 상승세로 선두권을 지킨 제주는 최근 3연승의 신바람으로 선두에 올라 있다. 

그러나 최근 기세라면 수원이 더 무섭다. 9경기에서 7승2무, 파죽지세로 전반기 꼴찌에서 6위까지 올랐다. 

선두와 6위 수성을 다짐하는 상승세의 팀의 격돌이어서 접전이 예상된다.

수원은 다카하라·호세모따·신영록 등 공격수와 이상호·김두현 등 미드필더의 활발한 플레이를 앞세워 홈 승리를 자신한다. 무릎 부상으로 최근 A매치 이란전 소집에서 빠졌던 염기훈은 컨디션을 회복해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될 전망.

제주는 특유의 패싱 플레이와 끈끈한 조직력으로 맞선다. 

구자철을 앞세운 미드필더와 회춘한 공격수 김은중이 나서는 공격진과의 유기적 플레이로 4연승에 도전한다. 조광래호에서도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 '젊은피' 홍정호가 수원의 막강 화력을 막는데 앞장선다.

4위 전북은 10일 홈에서 강원을 잡고 선두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필 태세다. 강원에 최근 3연승하며 강해 리그 2연패를 향한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2위 서울은 14위로 처져 있는 약체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쌓기에 나선다. 최근 6번의 대결에서 5승1무의 압도적 성적을 보여 자신감이 넘친다.
경남-울산전도 눈길을 끈다. 한 경기를 덜치르고도 5위에 올라있는 경남은 울산을 잡고 선두권 도약을 다짐한다.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인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조광래호 수비수 김주영 등이 건재해 홈 승리를 노린다. 

하지만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 속에 7위로 떨어져 절치부심한 울산의 각오도 무시할 수 없다. 빼어난 미드필더는 많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고생하는 울산이 살아나려면 까르멜로·김신욱·노병준 등이 살아나야 한다.

8위 부산(27점)도 4연패로 하락세인 대전을 잡고 6강에 도전한다. 허정무 인천 감독은 광주와 원정경기에서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의 부진을 털고 데뷔 첫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