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맨유와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 팀에 남는다면 가장 좋은 일이 될 것이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잔류와 이적설이 교차하고 있는 박지성(30)이 처음으로 구단과 재계약 협상 사실을 밝히고, 팀에 남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박지성은 1일 경기도 수원의 박지성 유소년축구센터에서 열린 제1회 JS 동아시아 유소년 친선축구대회 개막식에참석해 “재계약 협상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팀에 남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유럽 여러 구단으로 이적설이 떠돈 박지성이 맨유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클럽 유벤투스와 AC밀란 등으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그는 “많은 이적설이 해외 언론에 보도되고 있지만 설(說)일 뿐이다”며 “직접 제의가 온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보도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맨유 잔류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팀에 남을 수 있다면”이란 단서는 그가 맨유를 떠나게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뜻을 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팀이 정규리그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모든 대회의 우승컵을 따내는 것”을 새 시즌 목표라고 밝혀 맨유와 재계약에 무게를 둔 박지성은 “개인적으로도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지성의 ‘절친’이자 파트리스 에브라의 에이전트 페데리코 파스토렐로가 이탈리아 언론 ‘스카이 스포츠24’와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어 맨유에 남을 확률이 높다”고 말해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