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23)가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순발력 강화를 위해서다.

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현수는 “그동안 시즌 끝나고 치료받으면서 쉬었다. 허리와 발목이 좋지 않았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김현수는 올시즌 타율 3할1리 13홈런 91타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으나 최근 몇년간 성적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상승곡선을 이어가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김현수의 부진과 함께 팀 성적도 추락해 중심타자로서 마음이 편할리 없다.

시즌 종료와 함께 꿀맛같은 휴식을 가진 김현수는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재활과 근력운동 위주로 한 시즌을 치르면서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그리고 ‘부활’을 목표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장타력을 높이기 위해 체중을 10㎏ 불린 것이 타격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는 판단이다.

“체중을 불리니 순발력이 줄어 고생했다”는 김현수는 “파워와 순발력을 높이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지방을 줄이고, 근력을 키울 생각이다. 지금 106㎏인데 10㎏정도를 빼겠다”고 감량 목표를 말했다. 그러면서 “올시즌은 팀 내부적으로도 시끄러웠지만, 내 컨디션도 좋지 않아 힘들었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재활도 열심히 하고 훈련도 열심히 해서 내년 시즌을 웃으며 마무리 하고 싶다”는 욕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