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 간판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이 대대적인 출연자 교체로 쇄신에 나선다.

신호탄은 연출자의 교체다. 현재까지 프로그램을 연출하던 조성숙PD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해피투게더>를 연출했던 정희섭PD가 이어받았다. 정PD는 27일 “멤버교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쇄신 방향을 알렸다.

현재까지 하차가 예정된 멤버는 도합 3명이다. 개그맨 윤형빈(32)과 야구선수 출신 해설가 양준혁(43) 그리고 전현무 아나운서(35)가 유력하다. 세 사람은 본업에 충실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하차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기존 멤버 이경규, 김태원, 김국진, 이윤석 등은 지난 26일 강화도로 마지막 촬영을 떠나 새벽까지 녹화를 진행하며 석별의 정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새 멤버로는 가수 김경호, 배우 차인표, 가수 심태윤, 개그맨 김준현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사자나 소속사는 하나같이 “검토 중”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정PD 역시 “현재 상황으로는 최종적으로 교체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계속 회의 중”이라며 “내달 5일로 예정된 촬영까지는 멤버를 확정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격>은 2009년 3월29일 첫 방송된 후 신원호PD, 조성숙PD에 이어 세 번째 연출자를 맞게 됐다. 멤버 역시 초대멤버 이정진이 지난해, 김성민이 지난 2010년 하차하고 연이어 양준혁, 전현무가 투입됐다. 공교롭게도 새로 투입된 멤버들이 모두 이번 개편과 맞춰 하차를 결정했다.

정PD는 “현재로선 멤버가 7명일지 8명일지도 알 수 없다. 이번주까지는 확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