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걸그룹 ‘소녀시대’ 제치고 ‘싸이’ 1등… 선호도 50배 상승”

한국갤럽이 9월 10~11일 2일간 전국 성인 630명에게 올해 활약한 대중가요 가수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물은 결과(3명까지 복수응답), ‘싸이’가 19%로 ‘소녀시대’(1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비스트’(5%), 그 다음은 ‘빅뱅’과 ‘카라’가 각각 4%로 4위를 차지했다.

싸이에 대한 선호도는 30대에서 28%로 가장 높았고, 30대, 40대, 50대에서 모두 20% 넘는 선호도를 보였다. 소녀시대 선호도는 20대에서 19%로 가장 높았다.

참고로, 2011년 한국갤럽 인기가수 조사(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3,401명 면접조사)에서는 ‘소녀시대’가 26%로 1위였고, 그 다음은 ‘빅뱅’ 8%, ‘장윤정’ 7%, ‘김범수’ 6%, ‘아이유’ 6%였다. 당시 ‘싸이’ 선호도는 0.4%에 불과했다. 인기도가 5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본 적 있는지 물은 결과 76%가 본 적 있다고 응답해,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본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 30, 40대에서는 거의 대부분인 90% 내외가 시청 경험이 있었으며, 60세 이상 어르신들 중에서도 41%가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강남스타일’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말춤/춤동작’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부자/부유층’ 7%, ‘강남 지역’ 5%, ‘재미있다/웃긴다’ 5%, ‘경쾌하다/신난다’ 3%, ‘새롭다/파격적이다’ 2% 등의 반응이 있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말춤을 직접 따라 해 본 적 있는지 물은 결과, 36%가 따라 해 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20대에서 52%, 30/40대에서도 45% 정도가 따라 해 본 적 있으며, 60세 이상에서도 12%가 말춤 동작을 따라 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강남스타일’이 국가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도움이 된다’ 41%,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40%로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국가 이미지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모두 81%에 달했다. ‘(별로+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10%, ‘모름/의견없음’은 9%였다.

2001년 당시 신인가수였던 싸이는 ‘비호감’ 이미지로 화제를 모았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2012년 현재,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싸이에 대한 호감도를 알아본 결과, ‘매우 호감이 간다’ 31%, ‘어느 정도 호감이 간다’ 42%로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73%에 달했다. ‘(별로+전혀)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16%, ‘모름/의견없음’은 11%였다.

‘강남스타일’을 통해 싸이는 현재 가수 선호도 1위, 호감도 70% 이상의 국민가수로 등극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호감도가 높고, 50대에서도 68%, 60세 이상에서도 50% 가까운 호감도로 전 연령대에 걸친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휴대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 ±3.9%포인트(95% 신뢰수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