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은 27일 ‘2014 스포츠·레저 브랜드 대상’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는 일반 부문 중 아웃도어·스포츠용품·리조트·건강음료·건강식품 부문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또 지자체와 체육인, 스포츠시설운영이 특별 부문에 각각 선정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스포츠·레저 브랜드 대상’ 시상은 국내 스포츠 브랜드를 통한 스포츠용품시장의 성장뿐 아니라 아웃도어, 리조트, 지자체, 건강음료, 건강식품 등 레저와 건강 부문을 아우르는 시상이다. 이를 통해 국내 레저·스포츠·관광산업의 발전 무대를 더욱 넓혔다는 평을 얻고 있다.

“대중화·첨단화 위한 끊임없는 도전에 박수를”

[심사평] 김유경 한국 외국어대 교수

오늘날 스포츠·레저산업은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스포츠와 레저의 대중화가 창조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경향’이 선도하고 있는 스포츠·레저 브랜드의 경쟁력 평가는 이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8회를 맞은 이 분야의 브랜드를 평가한 결과 다양한 브랜드들이 나름대로 핵심역량을 구비하고, 전략적 방향성도 잘 드러내고 있다.

그중 아웃도어 부문의 K2코리아는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방한이나 편리성 등 기능적 편익에 주력하는 데 반해 테크니컬 기능성과 더불어 도전정신이라는 차별적 가치를 강조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기능성을 경험적 가치로 확장하려는 시장 내 리더십 전략에 후한 점수를 줬다.

스포츠용품 부문의 알파인은 ‘산과 사람 하나 되어’라는 슬로건을 통해 고객에게 편하게 다가가고 장기적으로 브랜드 관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리조트 부문의 명가 대명 레저 브랜드의 핵심은 고객가치를 위한 자발적 변신에 있다.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기 위한 멤버십 활동이나 역발상을 통한 오션월드 개장으로 선도적인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브랜드로 평가를 받아온 점이 낙점에 크게 기여했다.

국내시장에 착즙주스라는 독창적 제품 장르를 소개한 매일유업은 건강음료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플로리다 내추럴’은 기존 포화된 주스시장에서 선진국형 정통 주스의 개념을 포지셔닝에 담아 성공을 거뒀다. 건강식품 부문의 ‘자연애벗’은 건강에 대한 대중적 관심의 폭을 확장해 실질적으로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시장에 던져 왔다는 점에서 목표고객의 공감과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본 심사에서는 공공시대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공공 브랜드에도 색다른 관심을 보였다. 지자체 부문에서 화성시는 스포츠·레저산업이 지역의 관광과 투자를 유인하는 미래도시 브랜드의 호재로 봤다는 점이 주목할 만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특별 부문의 브랜드 대상을 거머쥔 데는 스포츠·레저 시설을 문화 차원에서 브랜드화한 새로운 시도가 큰 역할을 했다.

끝으로 인물 부문에서 체육인 전대홍 선수를 브랜드화했다는 점이 매우 독특한 경우라 할 수 있다. 특히 스포츠 부문의 본질인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함께하는 공동체’라는 새로운 사회가치를 삶으로 구현해 낸 모범적 사례로 평가했다.

올해 심사를 통해 느낀 점은 스포츠·레저 부문의 대중화와 첨단화가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가치장르를 구체적으로 핵심역량화했다는 점이다. 사적 영역과 공공 영역의 브랜드 활동이 나름대로의 독창적 정체성을 전략화해 타깃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스포츠·레저 분야 수요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이들 수요를 장기적으로 양성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