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달 초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화제다.

조 수석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잘 참는다. 잘 참고 눈만 껌벅껌벅한다”며 “이 분이 눈을 껌벅껌벅하면 참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화가 나면 눈을 갑자기 크게 뜬다”면서 “소처럼 떴다가 감았다가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어준은 “조국 민정수석은 신의 한수라고 본다. 애초에 학자가 검찰을 제압할 수 있겠는가 걱정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어려운 사안은 여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말은 옳은 말을 하는데 사회적 불만에 가득찬, 머리띠를 두른, 뭔가 촌스러운 패션...그런 운동권 이미지가 오랫동안 진보의 이미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갑자기 조국이 나타났다. 사회적으로도 성공하고 지적으로도 세련되고 다리도 길다. 진보 진영에서 수십년간 말로 설득해도 안되던걸 한방에. 굉장히 강력한거라 생각한다. 농담처럼 얼굴패권이라 하는데 단순히 잘 생겨서 좋다는 차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반면 보수진영이 위기라고 생각하는게 단순히 박근혜 국정농단 때문에 졌다를 넘어 늙고 꼰대스럽고 고집스럽고 여성비하적이고..이게 문화적 패배인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적 헤게모니 싸움에서 진보진영이 처음으로 세련되고 고급진 이미지를 가지고 시작한 첫번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