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보다 축구를 더 잘하네요."

태극전사 이영표 선수가 영화 '맨발의 꿈'에 출연한 동티모르 축구 꿈나무들의 후원자로 나섰다. 

이영표 선수는 2일 오후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동티모르 아역배우들과 '맨발의 꿈'을 관람했다. 이 영화는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프란체스코(라모스 역), 페르디난도(모따비오 역), 주니오르(뚜아 역) 등 아역배우들은 실제 동티모르에서 축구를 하면서 꿈을 키우고 있다. 이 선수는 시사회 후 1000만원 상당의 후원금과 개인적으로 준비한 축구공과 대표팀 유니폼을 배우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영화를 보니 내가 어렸을 때보다 축구를 잘한다"면서 "앞으로 10년 혹은 15년 후에 한국 대표 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위협감을 느꼈다"고 축구 실력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