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같은 삶을 살다 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그가 남긴 재산과 그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클 잭슨에 대해 “몇 가지 현명한 사업수완이 그의 호화생활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고 26일 보도했다.

　마이클 잭슨은 1985년 ATV 뮤직퍼블리싱을 4750만달러에 사들이며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비틀스의 노래 251곡의 저작권을 소유한 회사로 마이클 잭슨은 1995년 이 회사의 지분 절반을 1억5000만달러에 소니에 매각했다. 하지만 현재 그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도 1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TV 퍼블리싱은 매년 1900만달러를 마이클 잭슨의 손에 쥐어줘 가장 든든한 수입원이 됐다. 게다가 끊임없는 앨범 판매 역시 매년 1200만달러의 수익을 제공했다. 하지만 매년 2500만달러(약 321억원)를 네버랜드의 운영에 쏟아부었으며 각종 재판과정에서 비용을 소진했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현재 그의 빚이 약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마이클 잭슨이 다음달 영국 런던에서 열 컴백콘서트는 채무탕감을 위한 것이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마이클 잭슨의 유산 상속 역시 쉬운 문제는 아니다. 마이클 잭슨이 빚만 남기고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이라는 브랜드와 그가 생전에 남겨놨다는 100여곡의 미발표곡 등이 자녀들의 생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그의 사망과 관련해 발매될 가능성이 높은 추모앨범이나 베스트앨범 등의 수익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유서를 남기지 않아 유산을 둘러싼 갈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