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와 전속계약 분쟁을 빚고 있는 소속사 DSP 미디어가 카라 3인측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카라 멤버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은 19일 변호인인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DSP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구하라도 전속계약 해지 소송에 함께 했지만 이날 오후 입장을 번복 소속사에 남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리더인 박규리는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카라 3인 측은 “DSP가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을 무조건 강요했고 인격모독, 무단 계약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줬다”면서 “카라를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DSP는 “해지 통보서에 따르면 대표인 이호연 사장이 10개월간 병상에 있어 멤버들의 매니지먼트 및 기획활동의 부실을 초래하였다고 하지만 이 대표의 부인이 대리로 경영을 이끌고 있으며 카라는 최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니콜의 어머니와 그 대리인이 주장하는 수익배분과 관련해 그 비율과 시기에 상당한 왜곡과 오해가 있다. 수익배분은 오히려 카라에게 유리하게 정산해왔고, 배분도 돈이 입금되는 즉시 모두에게 동시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DSP는 ‘소속사가 원치않는 연예활동을 강요하고 인격을 모독했다’는 3인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다. 그 동안 카라 그룹을 국내 일류 스타로 육성하고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 온 소속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불쾌함을 드러냈다.

DSP는 카라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배후에 대형 기획사가 있다는 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DSP는 “카라의 인기를 틈타 부모 및 법률대리인을 통해 당사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종용하는 경쟁사가 있다면 당장 이러한 행위를 멈추기를 요청하며, 지속될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카라가 있기까지 땀과 노력을 함께 해온 당사자로서, 더 이상 이러한 불미스러운 문제가 확대되기를 원치 않는다”며 “문제가 있다면 원만하게 해결하여 장차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활동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