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 대표 성재기가 전날 남성연대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했던대로 26일 한강으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재기 대표는 26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마포대교 난간에서 손을 뗀 채 뛰어내리는 듯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이날 영등포 소방서는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성 대표 투신)사고 접수는 15시 20분에 됐다. 정확한 투신시간은 알 수 없으나 투신 장소는 마포대교 남단이다”라며 “아직 구조 활동 중이고 생사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 서강대교 방면으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4시 반쯤 “인력은 25명, 차량은 5대 정도가 투입됐다”며 “아직 발견 안된 듯 하다. 발견이 됐다면 연락이 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성연대는 25일 “성재기 대표가 26일 한강에 투신하기로 했다”며 “이는 남성연대 운영 모금 마련을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 대표는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후 7시 한강 대교 24개 중 하나를 골라 투신 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눈길 한번 주시라는 절박함을, 목숨을 건 짓을 해서라도 진정성을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투신하면 제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나? 투신해도 살 자신 있다”며 “돈 빌려달라는 소리를 덜 구차하게 하기 위해서다”고 썼다.

이 글을 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남성연대 대표 자살예고 관련 대책은 입금 등 그 요구를 받아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신보건센터 등 자살방지 정신과 긴급 상담 진료 등 의료대책이 필요하다. 공개한 이상 무시해선 안 된다. 생명은 소중하다. 누구도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성 대표는 표창원 전 교수의 글에 “너도 입닥쳐라 표절창원아”라며 표창원 전 교수의 박사논문 표절 논란을 언급하며 “맞는 말이지만 표절한 비겁한 녀석한테 듣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공지영은 성 대표의 투신 예고글을 보고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산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성 대표는 “나도 당신의 다양성을 익히 안다”고 비꼬았고 공 작가는 “그러네요, 어쨌든 투신은 마시길”이라고 성 대표의 투신 계획을 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