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3·SK텔레콤)의 수영 세계신기록을 위한 ‘맞춤형 식사 전략’이 공개됐다. 박태환 전담팀의 체력담당 권태현 트레이너는 23일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박태환의 훈련이 끝난 뒤 “박태환을 위한 맞춤형 식사 전략이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의 ‘식사 전략’은 스포츠 영양학의 대가인 이명천 단국대 석좌교수가 직접 준비했다. 이 교수는 ‘박태환 선수의 세계신기록을 위한 식사 전략’이라는 논문을 통해 박태환이 경기 직전까지 수일 동안 먹어야 할 치밀한 식사 전략을 준비했다.

이 교수는 이 논문을 통해 박태환의 훈련 스타일, 생체 리듬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식단을 준비했다. 장·단기 환경적응을 위한 식단도 고려됐다.

이를 바탕으로 박태환은 하루 6끼를 먹는다. 아침 훈련 전 간식-아침식사-오전 훈련 후 간식-점심-점심 후 간식-저녁식사 순이다. 각 6끼의 식사 칼로리 비중은 아침과 점심이 30%, 저녁이 25%, 간식이 각각 5% 수준이다.

경기를 3일 앞둔 25일까지는 하루 6식사를 기준으로 삼는다. 아침 식사는 훈련 1~2시간 전에, 점심식사는 훈련 2~3시간 전에 마친다. 경기 2일 전인 26, 27일에는 당질과 단백질이 충분한 생선조림, 두부, 우유, 요구르트, 치즈, 아이스크림 등이 추천됐다.

세계신기록을 노리는 남자 자유형 400m 경기가 열리는 28일에는 수분과 혈당을 유지하는 식사가 이뤄진다. 수영장에 나가서 먹을 간식으로는 바나나, 건포도 등이 준비됐다.

이 교수는 식사 전략 외에도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금지 항목에 넣었다. 낮잠은 20분으로 제한했다. 최대 40분을 넘지 말아야 한다. 커피,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은 오후 1시 이전에, 기분 전환용으로 소량 섭취만 허용했다.

권 트레이너는 이같은 내용을 아이패드에 담아 박태환과 함께 실천하고 있다. 권 트레이너는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아주 작은 부분까지 여러 분들이 도와주고 계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