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커플로 손꼽히는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부부가 각각 제 81회 아카데미상 남·녀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브래드 피트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남우주연상, 안젤리나 졸리는 ‘체인질링’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감독 데이빗 핀처)는 판타지 멜로영화다. 80세의 나이로 태어나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점점 젊어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간이 어긋나는 바람에 엇갈리는 남녀의 슬프고 신비로운 사랑을 영상화했다. 브래드 피트는 특수분장에 힘입어 80대는 물론 ‘델마와 루이스’ 출연 당시의 20대 모습도 선보인다. 국내에선 다음달 12일 개봉된다.

‘체인질링’(감독 크린트 이스트우드)은 실화를 소재로 한 휴먼 드라마다. 뒤바뀐 아이와 진실을 찾아 홀로 험난한 세상과 맞선 싱글맘의 용기와 눈물을 통해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안젤리나 졸리는 ‘툼 레이더’ 시리즈와 ‘원티드’ 등에서 보여준 섹시한 이미지를 벗고 가슴 뭉클한 모성애 연기를 펼쳐 뜨거운 주목을 끌고 있다. 설 개봉작으로 22일부터 상영되고 있다.

브래드 피트는 ‘12몽키즈’(1995)에 이어 다시 한번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에 도전한다. 안젤리나 졸리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처음으로 지명됐다. 배우로서는 물론 제 3 세계 국가 구호를 위한 사회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전세계인 선망하는 ‘브란젤리나 커플’이 나란히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쥘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상 결과는 오는 2월 22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