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을 알리는 시범경기가 6일 시작된다. 

SK와 두산이 문학구장에서 맞붙는 등 목동(넥센-LG)·대전(한화-롯데)·광주(KIA-삼성) 구장에서 각각 2010시즌 개막 전 마지막 점검이 진행된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KIA와 삼성의 광주구장 경기는 양팀의 톱타자 점검이 관심의 대상이다. 

KIA는 나지완·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올해도 든든하게 자리잡은 가운데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지난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톱타자 이용규가 이끄는 타선의 파괴력을 시험한다.

삼성은 스프링캠프 MVP 이영욱을 점검한다. 그는 이미 경쟁자 박한이를 밀어낸 듯 삼성의 톱타자 자리를 맡으며 위세를 떨치고 있는데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도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문학에서 첫발을 떼는 SK는 새 얼굴 위주로 체크할 계획이다. 그라운드로 돌아온 광속구 투수 엄정욱이 흥미를 끈다. 

두산은 새 4번 타자 김현수가 이끄는 중심타선의 파괴력 점검을 시범경기의 중요한 콘셉트로 삼았다. 

대전구장의 한화와 롯데는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한화는 김태균·이범호의 이적으로 생긴 타선의 공백을 메울 방법과 류현진과 선발진을 이룰 두 외국인선수도 테스트가 필요하다. 

롯데는 백업 멤버들의 성장에 기대하고 있는데 그 활용 수위를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정해야 한다. 마무리투수도 살펴야 한다. 

목동구장에서 넥센은 4번 타자 브룸바의 공백을 어떤 식으로 메울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또 LG는 이번 시범경기 기간 동안 차고 넘친 외야진에 대한 교통정리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