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5·AS모나코)이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며 분전했으나 아쉽게 프랑스컵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2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09~2010 프랑스 FA컵 파리 생제르맹과 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등 120분을 넘게 뛰었다. 

하지만 모나코는 연장전 전반 인저리타임에 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0-1로 져 준우승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FA컵 결승 무대를 밟은 박주영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왔으나 뒤를 받치는 미드필드 라인이 생제르맹에 밀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다. 

박주영은 전반 25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수비수를 등지면서 돌파하다가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으나 네네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4분에는 왼쪽 골대 주변의 볼 경합에서 승리해 골키퍼와 사각에서 일대일로 마주친 상황에서 달려드는 네네를 향해 볼을 내줬으나 수비수가 먼저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생제르맹은 후반 막판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결정적 기회를 모나코보다 훨씬 많이 잡았지만 역시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박주영은 연장전 전반 2분에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를 했다. 

페널티지역에서 마주가 몸으로 흘려준 볼을 강력한 터닝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고개를 떨궜다. 

생제르맹은 연장전 전반 인저리타임에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오는 슈팅을 길롬 오아로가 헤딩해 결승골을 터뜨려 2006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FA컵 정상에 올랐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십의 이청용(22·볼턴)은 토트넘과 리그 37라운드 원정경기에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28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갔으나 팀은 0-1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