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가수 타블로가 비로소 칼을 뽑아들었다. 난무하는 명예훼손 글들을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타블로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강호에 법적 대응을 의뢰한 가운데 각종 고소 고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법무법인 강호는 2일 "악성 댓글을 지속적으로 남기거나 명예훼손과 관련된 글을 적극적으로 게재한 네티즌들에게는 강경대응할 방침"이라며 공식 경고했다. 강호 측은 "오늘(2일)부터 1주일간 말미를 줄 계획"이라면서 "1주일 내에 타블로 및 그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성 글과 댓글 등을 삭제하면 소송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블로는 의혹을 부추긴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강구한다.

지난 1998년 9월 스탠포드대에 입학해 '코 터미널' 과정을 통해 2001년 영문학 학사 학위(최우수졸업)를, 2002년 석사 학위를 각각 취득한 타블로는 그간 대내외에서 수시로 학력 검증이 이뤄졌음에도 논란을 조장하는 글이 끊이질 않았다. 

스탠포드대 성적증명서, 미국 공인기관의 학력인증서, 스탠포드대 부학장 토머스 블랙의 확인서, 스탠포드대 영문학과 울프교수의 서한, 서울국제학교 공식 확인서 등 증거물을 공개했지만 인격 살인에 가까운 악성 댓글은 그치지 않았다.

강호 측은 "일부는 가족들의 인적사항 및 주소를 공개하기도 하고, 이들의 집과 직장을 찾아오거나 협박전화를 하는 등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인권유린을 하고 있다"며 "'진실 규명'이라기 보다 한 개인과 그 가족을 파멸하려는 조직적이고 악랄한 범죄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법적대응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