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검증에도 불구하고 학력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타블로와 관련, 미국 스탠포드대학이 학내 소식을 전하는 교내 사이트에 관련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각) ‘스탠포드 대학 뉴스’(https://news.stanford.edu)는 ‘래퍼 겸 시인 대니얼 리(타블로), 논란을 씻기 위해 스탠포드로 돌아오다’(Rapper-poet DANIEL LEE returns to Stanford to clear his name)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타블로를 둘러싼 이상한 소동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기사는 “아시아의 유명 힙합그룹 에픽하의 래퍼인 타블로가 한국 방송사 MBC와 함께 학력을 둘러싼 진상을 분명히 확인시키기 위해 지난주 스탠포드대를 방문했다”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기사는 이어 “2002년 스탠포드에서 영문학 학사와 석사를 동시에 받은 타블로는 지난 6월 학적과 부학장 톰 블랙과 타블로의 영문학과 교수 겸 타블로의 담당 지도교수였던 토비아스 울프 교수가 여러차례 타블로의 졸업사실을 증명하는 서신을 보냈지만 한국에서 네티즌 사이에는 여전히 루머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2009년 ‘스탠포드 매거진’에서도 그에 대한 소식이 실린 바 있고, 그가 법적 소송을 걸겠다는 선언에도 불구하고 논쟁과 루머는 계속됐다는 사실도 동시에 지적했다.

기사는 톰 블랙 부학장이 최근 모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하며 “톰 블랙 부학장은 ‘내가 기존에 보여준 (타블로 학적) 서류는 미국에서 법적 권한을 갖고, 그것이 잘못됐다면 나는 감옥에 가야한다’고 말했으며, 여전히 자신의 이메일로 한국인들의 메일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블로는 올 초 국내 인터넷을 중심으로 학력 논쟁이 인 후 곳곳에서 검증이 이뤄졌지만 국내 네티즌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 최근 급기야 법무법인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자발적으로 글을 내리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다고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