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타! 타! 타!
롯데는 역시 홍성흔(34)이 터져야 사는 팀이다. 그의 방망이가 4안타를 뿜어내자 팀도 완승을 거뒀다.
홍성흔은 15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 3득점 2타점을 올리며 롯데의 12-7 승리를 이끌었다. 타자 6명이 멀티히트를 올리는 등 이날 17안타를 쏟아내며 이긴 롯데는 3위 SK와 간격을 1경기로 유지하고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좌로, 우로, 그리고 가운데로 뻗었다. 여름 들어 부활한 그의 타격은 타구 방향을 가리지 않았다.
1회초 볼넷을 골라 출루한 그는 롯데가 1-0으로 리드하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혁민의 5구를 잡아당겨 안타를 만든 뒤 후속타자 강민호의 좌월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한화가 2-3까지 추격한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선 앞 타석과 다르게 우측으로 밀어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 점수 차를 다시 벌린 뒤 폭투와 후속타자 안타에 힘입어 홈에 들어왔다. 7회초 중전안타를 때린 뒤 홈을 다시 밟았고 8회초 좌중간으로 잡아당겨 4안타를 완성했다.
이날 4안타는 올시즌 그의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 기록이다. 특히 그는 올시즌 5차례 4안타 중 4차례를 한화전에 집중시키며 롯데의 한화전 6연승 선봉에 섰다.
“홈런을 친 다음 날 무안타로 돌아서는 등 올해 기복이 심한 배팅을 하고 있다”는 홍성흔은 “그래서 머리 속에 모든 걸 비우고 타석에 임했다. 경기 전 연습 때 김무관 타격코치가 조금 편하게 서서 치라고 주문하셔서 그대로 했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맹타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최동원 선배가 돌아가신 어제 이기고 꼭 싶었는데 아쉬웠다”며 “그 분께 선수로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잠실에서는 SK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LG를 11-2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