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이승엽(35)이 시원한 홈런포로 부진을 끊었다.

이승엽은 15일 일본 고베 호토모토 필드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중반 우월 동점 2점 홈런을 쏘아올려 팀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지난 10·11일 연속 경기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이후 2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첫 두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이승엽은 2-4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홈런 한방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라쿠텐 선발 시오미 다카히로가 던진 초구 135㎞ 직구가 한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오른쪽 펜스를 넘어갔다. 지난 11일 세이부전에서 친 솔로포 이후 3경기만에 터진 시즌 11호 홈런. 최근 3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8회 2루 땅볼, 연장 10회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2할9리를 유지했다.

오릭스는 연장 승부 끝에 10회 아카다 쇼고가 끝내기 안타를 때리면서 5-4로 역전승했다.

한편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5)은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선발 다테야마 쇼헤이가 완투승(8-1)을 챙기면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