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대표팀 경기에서 발목 인대를 다치는 악재가 겹쳤다.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차전에 선발출전했던 구자철은 후반 19분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해 남태희(20·발랑시엔)와 교체됐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왼쪽 발목 바깥쪽 인대가 부분 파열되면서 힘줄에 염증이 생겨 2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한 구자철은 이에따라 이번 주말 경기에서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팀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있는 구자철로서는 ‘엎친데 덮친 격’이다. 대표팀에서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끌어올려 소속팀에서 좋은 분위기로 반전을 꾀하려했지만 이렇다할 활약도 보여주지 못하고 부상까지 당하는 불운을 맞았다.

구자철은 올시즌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8경기 중 선발출전은 1경기 뿐이었고, 교체로 3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