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일방적으로 당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안됐어. 그 것만으로도 수확 아닌가 싶어.”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첫 연습경기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일본 고지현에서 전지훈련중인 원더스는 지난 16일 세이부 2군과 연습경기를 벌여 1-4로 졌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이 나오자 김성근 원더스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뻐했다. “시합이 안될 줄 알았는데 시합이 되더라. 지난해 12월2일 처음 봤을 때는 야구팀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시작할 때를 생각하면 양반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눈에 띄는 선수도 몇몇 보였다. 계명대 출신 왼손투수 김상웅이 그 중의 한 명. 김상웅은 중간계투로 나와 3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엮어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자 가운데는 한양대 출신 3루수 김영관이 돋보였다. 김 감독은 “김영관이는 2안타를 쳤다. 그게 다 2루타였다”며 성장을 기대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팀에 대한 평가를 단정지을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이제 한 경기 하지 않았나. 아직 모른다. 마무리를 잘 하고 돌아가야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원더스는 19일에는 현지 사회인 야구팀과 연습경기를 한다. 이번 캠프는 내달 3일까지 이어지며 다음 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