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배우 이병헌(42)의 할리우드 내 위상이 부쩍부쩍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영화제작사 서밋엔터테인먼트는 11일 “이병헌이 영화 <레드2>에 출연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레드2>는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등 할리우드 특급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로 은퇴한 CIA 요원들이 다시 뭉쳐 전 유럽에 걸쳐 존재하는 악당을 제압하는 내용을 가진 코믹 액션 영화다.

이 영화 1편에 출연하지 않았던 이병헌은 캐서린 제타 존스와 함께 2편부터 합류한다.

이병헌이 할리우드 대작에 출연하는 것은 <지.아이.조> 시리즈 1, 2편에 이어 세 번째다. 이병헌은 2009년 <지.아이.조> 1편 악역 스톰 쉐도우를 통해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당시 영화는 전국관객 270만 여 명을 모았다.

이병헌은 당시 영화에서 현란한 액션과 함께 능숙한 영어대사를 선보여 한국배우 중 할리우드에 가장 안정적으로 안착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지.아이.조2>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맞대결 하는 이병헌은 차기작에서도 세계적인 배우 브루스 윌리스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지난해 가을 영화 <지.아이.조2> 촬영 당시 <레드2>의 캐스팅 제안을 받았으며, 제작진이 이병헌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와 함께 영화를 촬영한 브루스 윌리스 역시 미국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병헌에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이어 최근 공개된 <지.아이.조2> 포스터에서도 이병헌이 맡은 스톰쉐도우 캐릭터는 포스터 악역 진영에서 가장 크게 앞모습이 나와 <레드2> 캐스팅 소식과 함께 할리우드에서 최근 부쩍 높아진 이병헌의 위상을 반영했다.

<레드2>는 영화 <배틀쉽>의 존 호에버가 각본을 맞고, 영화 <뻔뻔한 딕 앤 제인>의 딘 패리소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병헌은 추창민 감독의 영화 <나는 조선의 왕이다>(가제)에도 캐스팅 돼 데뷔 후 첫 사극 촬영도 하고 있어 올해는 그에게 가장 바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해군의 숨겨진 비밀을 내용으로 한 팩션인 이 작품에서 이병헌은 류승룡, 한효주, 김명곤 등과 호흡을 맞춘다.

이병헌이 캐스팅된 <레드2>는 내년 8월2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