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그룹 소녀시대의 정규 3집 <더 보이즈>가 앨범 판매량 40만장대를 돌파했다.

통합 음악차트 ‘가온차트’는 “2011년 10월 19일 발매된 소녀시대의 3집이 지난해까지 38만5,348장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다시 지난 4월까지 2만5,194장을 추가하면서 총 41만542장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요계에서 여성 그룹의 앨범이 40만장대를 넘어선 경우는 지난 10년간 소녀시대가 유일하다.

국내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은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줄곧 곤두박질쳐오다, 2010년대 들어 일부 반등한다. 특히 아이돌 가수들의 경우 음반 판매량이 크게 신장했다.

2010년 발표한 정규 2집 <오!>로 누적판매량 21만8,522장(지난해 말 기준)을 기록했던 소녀시대는 2년여만에 2배 까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또다른 그룹 슈퍼주니어 역시 4집 음반 판매량이 20만대였던 것과 달리, 근착 앨범인 5집으로 ‘하프 밀리언’인 50만장대(4월 말 기준)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음반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는 일본, 미국, 유럽 등의 시장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이같은 현상은 K팝을 소비하는 해외 팬들이 크게 늘고 있는 데서 비롯된 일로 풀이된다. 한 아이돌 그룹 제작사 대표는 “한국에서 발매된 한국어 음반을 그대로 소비하고 싶어하는 해외 팬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일본 등 아시아 각국과, 유럽, 남미, 북미 등지에 분포한 많은 팬들이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보따리상을 통해 한국어 음반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추세라면 수년내로 국내에서 사라지고 없는 밀리언 셀러(100만대 돌파 가수)가 다시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