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27)가 일방적인 폭행을 주장한 그의 남자친구 ㄱ씨(27)의 인터뷰를 반박했다. 앞서 합의가 예상됐던 두 사람은 폭로가 이어지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모양새다.

구하라는 17일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폭행 사건이 있었던) 그날 ㄱ씨가 술에 취한 채로 집에 왔고 욕을 하며 나를 밀쳤다”며 “나도 ㄱ씨를 밀쳤고 몸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ㄱ씨가 내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고 화이트 보드로 나를 밀쳤으며 공기청정기도 던졌다”며 “나도 그 과정에서 그를 할퀴었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심하게 싸웠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구하라는 ㄱ씨에게 폭행 당해 멍이 들었다고 주장하는 사진과 병원 진단서를 공개했다. 진단서에는 상해로 인한 전치 2주 진단이 기재돼 있다. 구하라는 해당 진단서를 경찰에 증거 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다.

구하라는 “ㄱ씨는 집을 나서면서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자신은 잃을 것이 없다면서 언론사에 제보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ㄱ씨는 ‘구하라 관련해 연락드린다. 늦으면 다른 곳에 넘기겠다’는 메일을 해당 언론사에 보냈다.

앞서 ㄱ씨는 구하라의 일방적인 폭행을 주장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ㄱ씨는 “‘헤어지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집에 도착한 직후 감정이 격해진 구하라와 드레스룸에서 말다툼을 했다”며 “그 직후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ㄱ씨는 “그의 격정적인 성격이 나로서는 감당하기가 어려웠다”며 “폭행 피해가 발생하기 전부터 구하라에게 수차례 이별하자고 했다. 구하라도 연예인이지만 나 역시 이런 얼굴의 상처로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ㄱ씨는 언론사에 제보 메일을 보낸 것과 관련해 “화가 나고 분한 마음에 메일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ㄱ씨의 경찰 신고로 세간에 알려졌다. 신고 당시 ㄱ씨는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구하라는 “쌍방폭행”으로 진술했다.

ㄱ씨는 구미의 한 병원에 입원했고 구하라 역시 서울 소재의 병원에 입원 중이다. 양 측 모두 법률대리인을 선임한 상태다.

앞서 두 사람의 합의가 예상된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구하라가 직접 인터뷰에 나섬에 따라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구하라와 ㄱ씨의 경우 연인 간의 폭행으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데이트 폭력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더 가중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 방지 종합 대책’을 마련해 데이트 폭력에 의한 폭행 사건 처벌 강화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폭로전으로 해당 사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단 한 측만의 진실이 가려질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지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