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배우 구하라가 남자친구 ㄱ씨와의 폭행 사건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구하라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나타나 취재진 앞에서 “누가 먼저 때렸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경찰조사 받으며 추후 밝혀질 문제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 폭행 관련 의혹들에 대해)모든 걸 다 밝히겠다”고 말하며 더이상의 말은 아꼈다.

이날 흰 모자를 길게 눌러쓰고 민낯으로 나타난 구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응했다. 포토라인에서 코멘트를 받는 기자들이 잠시 우왕좌왕하자 미소를 띠며 잠시 기다리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의 쌍방 혹은 일방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처음 알려졌다. ㄱ씨는 이날 오전 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112 신고를 했다.

ㄱ씨는 구하라에 결별을 요구하자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하라는 “ㄱ씨가 먼저 일어나라며 발길질을 했고, 이에 할퀴고 팔을 비틀었을 뿐”이라며 쌍방 폭행이라고 맞섰다.

두 사람의 진흙탕 싸움은 언론을 통해서 점입가경이 됐다. ㄱ씨는 15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도 주먹을 휘두른 적 없다. 더군다나 여자에겐 그런 적 없다”며 쌍방 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구하라는 17일 디스패치를 통해 “ㄱ씨가 남자문제로 자신을 의심해왔다”며 폭행 당한 증거로 산부인과, 정형외과 진단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같은 날 밤, ㄱ씨는 고소인 자격으로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디스패치 보도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과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출석하게 됐다”고 답한 뒤 4시간여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008년 걸그룹 카라 멤버로 합류,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는 한일 양국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활동해오다 2016년 팀 해체 후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