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가장 두드러진 포지션은 외야진이다. 

외야 자원이 단연 돋보인다. LG에서 또 하나 풍성한 자원을 꼽자면 5선발 후보다.

일단 5선발 경쟁에서는 김광삼이 앞서 나갔다. 3차례 등판에서 벌써 2승을 따냈다. 그리고 지난 17일 광주 KIA전 등판 뒤에는 불펜진 보강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광삼이 재등록하기까지는 열흘이 지나야하는 관계로 LG는 이번주에 또  다른 5선발이 필요했다.

그런데 지난 21일 목동 넥센전이 비 때문에 취소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5선발 없이도 돌아갈 수 있는 주간으로 바뀐 것이다.

LG 박종훈 감독은 고민했다고 한다. 22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비 때문에 던지지 못한 박명환의 등판을 다음으로 돌리고 5선발을 한번 올릴지, 박명환을 토요일 경기에 그냥 넣을지, 두 안을 놓고 저울질했다"고 밝혔다.

결론은 박명환을 이틀 더 쉬게 한 뒤 등판시키는 것으로 정리됐다. LG는 23일 심수창, 24일 박명환을 내세운다.

LG는 김광삼뿐 아니라 한희·서승화·이범준·이형종 등의 젊은 선발 후보들이 있다.

5선발 등판 기회가 그대로 살아있었다면 24일 선발투수로 낙점될 것이 유력했던 투수는 이범준이었다.

이범준은 비록 2군경기였지만 지난 15일 한화와 경기에서 완봉승했다.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엮으며 4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눌렀다. 투구수 115개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다양한 각도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아쉬움이 남을 만도 하다. 1선발보다 5선발 싸움이 치열한 팀내 경쟁구도를 재확인할 만도 하다.

그러나 시즌은 길다. 어느 팀도 선발 5명으로 시즌 종착역에 이를 수는 없다. 

어찌 보면 LG로서는 최근 몇년 사이에 가장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