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이다.”

넥센이 15일 목동 롯데전서 승리해 최근 5연패 및 홈 9연패서 벗어났다. 그러나 김시진 감독은 연패 탈출 이상으로 신예 투수 김성현(21)의 호투에 더욱 기뻐했다.

김성현은 선발로 나서 롯데 강타선을 7.1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5삼진 3실점으로 막고 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지난 5월2일 두산전 선발승 이후 74일만에 승리로 시즌 2승(4패)째.

김 감독이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이라고 칭찬할 만큼 내용이 좋았다.

3회까지 3자범퇴로 막았고, 4·5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던 김성현이 8회 안타 2개와 1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허용한 것이 다소 흠이었지만 빼어난 피칭이었다.

“오늘 피칭이 내 생각에도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인터뷰에 나선 김성현은 “직구·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던졌고, 평소 제구력이 안좋아서 애를 먹었는데 오늘은 제구도 좋았다”고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동안 2군에서 힘들었는데 오늘 피칭으로 그 마음고생을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점수를 뽑아준 야수들과 기회를 주신 감독님·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한다”며 “선발로 기회를 잡은 만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