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홍상삼·이용찬. 두산의 선발·중간·마무리 핵심 투수로 자리매김한 '영건 3인방'이 몇년 뒤 함께 선발로 뛰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김경문 감독이 22일 잠실 LG전에 앞서 영건 트리오를 차세대 선발 에이스로 키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오스·랜들 원투펀치 체제가 무너진 이후 선발진 재건에 힘썼던 김 감독은 "강력한 선발 마운드를 꾸리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이상향이다"고 했다.
올시즌 한국시리즈 정상을 노리는 두산은 김선우·켈빈 히메네스가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나머지 선발진이 들쭉날쭉하면서 순위싸움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작년까지만 해도 필승 계투조로 뛴 임태훈을 선발진에 합류시키기도 했다.

국내파 에이스를 키워 막강한 선발진을 만드는게 김 감독의 장기플랜이다. 국내선수 2∼3명으로 수준급 선발진을 구축하면 용병을 더해 중량감있는 막강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영건 3인방을 주목하고 있다.
선발투수로 변신해 든든하게 제 몫을 하고 있는 임태훈과 데뷔 첫해 붙박이 선발로 뛴 홍상삼, 2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리며 정상급 마무리로 성장한 이용찬을 선발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발)임태훈을 더 키우고 싶다. 또 마무리 이용찬도 지금은 마무리가 좋다고 하지만 선발로 키워보고 싶다"며 "임태훈·홍상삼·이용찬 등 어린 투수들이 성장통이 있겠지만 결국은 팀의 선발로 자리를 잡아줘야 하지 않겠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