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시즌 다승왕 삼성 윤성환(29)이 드디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22일 광주 KIA전에 앞서 "윤성환이 전날 2군에서 불펜투구를 시작해 총 70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처음이지만 몸이 괜찮은 듯 조금 많이 던졌다. 불펜투구 몇 차례 더 한 뒤 괜찮으면 2군 경기서 몇번 던지게 해보고 1군에 올리겠다"며 "아마 후반기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윤성환이 정식 투구 훈련을 한 건 지난 15일부터 경산파크에서 재활에 들어간지 일주일 만으로 지난 달 21일 전력에서 제외된 이후 31일 만이다.

윤성환은 올 시즌에 앞서 허벅지를 다쳤고, 이를 제 때 치료하지 못해 어깨까지 무리가 와 지난 달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2주 동안 치료를 받고 지난 15일부터 2군에 합류했다.

지난 해 14승5패로 공동다승왕에 오른 윤성환은 올 시즌 부상으로 3승4패에 방어율 5.33에 그쳤다.

윤성환 부진이 아쉬운 선 감독은 "윤성환이 로테이션에 합류해 조금만 해주면 후반기 도약을 노려볼 수 있을텐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그 만큼 윤성환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전날 1위 SK 김성근 감독이 '삼성이 남은 40경기에서 35승할 것 같다. 삼성이 무서워 올 시즌 목표 승수를 82승에서 90승으로 상향했다'는 말에 선 감독은 "우리 전력에 무슨 35승을 하겠느냐"고 웃었다.

SK 독주의 견제세력으로 꼽히는 삼성. 그 열쇠는 윤성환이 쥐고있다. 적어도 선 감독의 생각은 그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