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에서 대결할 두산과 롯데 선수의 이력을 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나이와 결혼 여부 분포는 비슷하나 혈액형·학력 등을 보면 사뭇 다르다.

△20대 중후반 미혼남들의 격전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20대 후반 미혼남들의 격전장이다.

52명의 평균나이는 27.2세로 두산(26.8세)과 롯데(27.6세) 모두 비슷한 나이대를 형성했다.

나이 분포도 또한 흡사하다. 20대 17명, 30대 9명씩 양팀 모두 같다. 다만 두산은 35세 이상이 한명도 없지만 롯데는 투타에서 각 1명씩(가르시아·임경완)있어 평균 연령을 끌어올렸다.

미혼이 71%인 37명인데 이 역시 두산(20명), 롯데(17명)가 비슷해, 신세대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 프로야구의 현상을 그대로 대변했다.

두산에는 임태훈·김현수·고영민, 롯데에는 강민호·손아섭·김주찬 등이 대표적인 ‘총각 스타’다.

기혼자는 두산이 6명· 롯데 9명인데 양팀 에이스인 김선우와 송승준, 4번타자인 김동주·이대호가 모두 ‘품절남’이다.

△4번타자 대결 ‘B형 VS A형’

4번타자인 김동주(두산)와 이대호(롯데)는 ‘B형’ 대 ‘A형’의 대결, ‘대졸’ 대 ‘고졸’의 대결로 관심을 끄는데 이는 양팀을 구별짓는 특색이기도 하다.

두산은 김동주를 포함, 엔트리 26명 중 과감하고 분위기를 타는 성격으로 알려진 ‘B형’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주로 타자에 몰렸다.

‘거포’ 최준석·이성열, ‘준족’ 오재원·김재호가 B형남자다. 투수는 임태훈·이현승. 분위기타는 성격파가 많아서인지 두산은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연승과 연패를 오간 경우가 많았다.

롯데는 ‘신중한’ A형과 ‘활달한’ O형이 각각 8명씩으로 주류를 이뤘다. A형은 야수가, 투수는 O형이 많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A형의 대표주자는 ‘타격 7관왕’ 이대호. 이어 박종윤·정보명·문규현·전준우·장성우 등 젊은 야수가 대거 A형이다.

O형은 왼손 에이스 장원준을 비롯, 이재곤·김일엽·임경완·배장호·강영식 등 투수에 많았다. 야수 중에서는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오버맨’ 홍성흔.

가방끈 길이로 야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학력에서 두산이 대졸자가 12명으로 6명인 롯데에 2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