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사령탑 체제로 새 출발선에 선 롯데가 코칭스태프 인선을 발빠르게 마무리 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26일 저녁 코칭스태프 상견례에 앞서 윤학길 수석코치·윤형배 투수코치·최기문 배터리코치 등 새 얼굴이 포함된 1군 코칭스태프를 확정·발표했다. 특히 베테랑 포수 최기문은 전격 은퇴해 지도자로 새 출발한다.

#로이스터 야구 이어간다

큰 틀에서 변화는 없았다. 3년 연속 4강에 오른 기존 롯데야구를 인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이스터 감독과 함께 팀을 떠난 박영태 수석코치·양상문 투수코치·한문관 배터리코치의 자리를 메운 것을 제외하면 대대적인 물갈이는 없었다.

이날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 양 감독은 "롯데는 우승권에 있는 팀이다.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데 굳이 혼돈을 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수비·마운드 보강 필요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도 있다. 양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롯데 선수들의 자질은 뛰어나지만 수비와 투수진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에서 약점인 수비·마운드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보인다. 일반적으로 야수 출신 코치가 맡는 수석코치 자리에 양 감독은 이례적으로 투수 출신인 윤학길 코치를 선임했다. 윤형배 코치·주형광 코치까지 감안하면 1군에 투수 출신 코치만 3명이 된다.

또 공필성 수비 코치 외에 외야 수비 훈련을 담당할 조원우 코치도 영입했다. 조 코치는 올 한해 지바 롯데에서 코치 연수를 마쳤다.

#젊은 롯데, 젊은 코칭스태프

롯데의 새 1군 코칭스태프의 평균 나이는 41.8세로 젊다. 윤학길 코치와 김무관 코치를 제외하면 모두 40대 초반을 넘지 않는다.

'소통'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양 감독이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특히 포수로서 소통 능력이 뛰어났던 최기문의 경우 현역에서 은퇴를 권유해 코치로 선임한 케이스다.

<롯데 2010시즌 코칭스태프>
▲양승호 감독 ▲윤학길 수석코치 ▲윤형배·주형광 투수코치 ▲김무관 타격코치 ▲최기문 배터리코치 ▲공필성·조원우 수비코치 ▲박계원 주루코치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 ▲박정태 2군 감독 ▲염종석 2군 투수코치 ▲이강돈 2군 타격코치 ▲양용모 2군 배터리코치 ▲박현승 2군 수비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