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도 아시아 야구 발전에 힘을 보태야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기술위원장을 맡았던 김인식 전 한화 감독이 아시아 야구 발전을 위해 한국도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8일 낮 201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취재진을 만나 최근 아시안게임을 통해 “야구인들이 아시아 야구 발전을 위해 더 나서야 한다는걸 느꼈다”고 밝혔다.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빠지는 등 국제 스포츠시장에서 야구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프로야구는 한국 최고의 프로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지만 미국·일본에 비해 야구 불모지 지원에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게 사실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국·일본·대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국내 아마추어 야구 수준의 실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의 상대였던 몽골·파키스탄 등은 용품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열악한 상황에서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마추어 정도의 팀이 많이 나오니까 몇몇 선수들은 ‘이런 팀들이랑 해야하나’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고 말한 김 감독은 “아시아 야구가 고르게 발전해야만 우리에게도 좋다. 결국 아시안게임에서 야구가 빠지면 그 피해는 우리가 가장 크지 않겠나. 우리가 야구 후진국들을 돕는데 힘써야 한다”며 아시아 야구의 고른 발전을 위한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