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통합챔피언 SK가 역대 최다 수상자 배출을 노린다.

SK는 올해 골든글러브에 후보 6명을 올려놨다. 김광현(투수), 박경완(포수), 박정권(1루수), 정근우(2루수), 최정(3루수), 김강민(외야수)이 황금장갑을 놓고 각각 경쟁한다. 뚜렷한 강자가 없는 이번 골든글러브에서 모두 높은 경쟁력을 갖춘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그동안 골든글러브에서 이상할 만큼 ‘흉작’에 그친 터라 올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K는 2007년부터 지난 해까지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하지만 골든글러브에서는 유난히 약세를 보였다.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2007~2008년을 포함하더라도 2005년부터 지난 해까지 5년 연속 단 1명 수상에 그쳤다.

골든글러브가 개인 시상식이지만 팀 성적도 어느 정도 적용돼온 점을 감안하면 ‘흉작’에 그쳤다. 개인보다 팀 조직력을 중시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타이틀홀더와 스타를 많이 배출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SK가 역대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2004년이었다. 2000년 창단 이후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구경만 하다가 그해 이진영(외야수)과 김기태(지명타자)가 함께 수상했다. 이후로는 매년 1명씩 수상하는 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기회가 좋다. 6명 모두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 강력한 수상 후보 박경완을 시작으로 팀 내 최다 수상(2회) 경력을 가진 정근우, 최근 드물어진 오른손 외야수로 짐승 같은 수비로 칭찬 받은 김강민까지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