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용병 쿼터를 채웠다.

넥센은 9일 “지난해 삼성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브랜든 나이트를 영입했다. 계약금은 3만 달러, 연봉은 27만 달러”라고 밝혔다. 35살인 나이트는 내년 1월 중순에 시작되는 넥센의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을 하게 된다.

올해 뛰었던 애드리안 번사이드와 크리스 니코스키를 모두 내보내기로 결정한 넥센은 이후 한국과 일본 무대 경험이 있는 미국 선수들 위주로 투수를 물색해오다 결국 나이트를 최종 낙점했다.

지난 2009년 대체 용병으로 시즌 중반 삼성에 왔던 나이트는 6승2패 방어율 3.56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고 삼성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6승5패 방어율 4.54로 다소 부진했다. 특히 지난 8월 무릎 연골이 찢어져 수술과 재활에 3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퇴출됐다.

삼성에서 뛰기 전엔 1995년부터 메이저리그 텍사스와 뉴욕 양키스,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 니혼햄에서 뛰기도 했다.

넥센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찍은 그의 무릎 MRI를 국내 의료진에게 보낸 결과, 이상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150㎞에 육박하는 직구가 묵직하고 성실함도 갖춰 데려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이트는 구단을 통해 “다시 한국에서 뛰게 돼 기쁘다. 무릎은 다 나았고 컨디션도 좋다. 단점을 보완해 내년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외야수 코리 알드리지를 영입한 넥센은 나이트까지 데려오면서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