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리그 진출을 타진하며 현지까지 다녀온 구자철(21·제주유나이티드)이 해외 진출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구자철은 13일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첫 훈련을 마친 뒤 “스위스에 다녀온 결과는 특별히 없다. 아직 제주 구단과도 이야기를 나눈 부분도 없다”고 밝혔다. 

스위스 프로축구 영보이스의 러브콜을 받고 9일 스위스로 떠났던 구자철은 11일 귀국해 입단 여부가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구자철은 “특별한 뭔가가 있어서 간 것은 아니고 유럽 환경을 보려고 갔던 것”이라며 “아직 제주와 이야기를 하지 못해 어떤 결과는 특별히 없다”고 설명했다. 

아직 영보이스측에서 제주에 공식 이적 제의를 한 상황이 아닌 만큼 구자철의 입장도 조심스러웠다. 구자철은 영보이스의 공식 이적 제의가 올 경우 제주 구단과 충분한 상의한 뒤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은 부상 후유증때문에 이날 대표팀 소집 첫 훈련에서 유병수(22·인천유나이티드)와 함께 따로 가볍게 몸만 풀었다. 하지만 조광래호에서의 생존 경쟁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구자철은 “감독님의 배려로 적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감독님이 강조하는 부분은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다. 그동안 이런 틀에서 플레이를 해왔고 소속팀 제주와의 팀 컬러도 비슷해 자신했다.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