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북한여자팀의 피스퀸컵 출전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 일화 클럽월드컵 출전을 참관하기 위해 아부다비를 찾은 박상권 구단주가 구단과 피스컵대회의 청사진을 밝혔다.

최근 아부다비 야스아일랜드에 위치한 선수단 숙소에서 스포츠칸과 만난 박 구단주는 “축구를 통해 세계평화를 실현하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며 “올해 피스퀸컵에 북한 여자팀의 출전이 협의됐지만 남북관계 악화로 무산됐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 구단주는 북한내 유일한 자동차 생산회사인 평화자동차의 오너출신으로 올해 1월 성남 구단주에 취임했다. 성남은 피스컵, 피스퀸컵, 피스스타컵을 주최하는 선문평화축구재단과 최근 합병해 체제개편에 들어간 상태다.

박 구단주는 “클럽월드컵 경기장에 직접 오니 나도 모르게 승부에 손에 땀을 쥐게 돼 축구의 재미를 깨달았다”며 “앞으로 성남 구단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더욱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박 구단주는 “재단은 성남 외에도 브라질에 두 팀을 운영하고 있고 다양한 축구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특히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축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라며 피스컵 관련대회에 북한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것임을 전했다.

박 구단주는 내년 좋은 성적과 성공적인 관중동원, 클럽하우스 등 인프라 확보에 주력할 것임을 밝히며 “북한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낸 외국회사 운영경험을 살려 성남을 더욱 좋은 팀으로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구단주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낸 신태용 감독에 대해 “정말로 감사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하늘에서 내려준 사람”이라며 신뢰를 보냈다.